기획사로부터 5천여만원 뜯어내...문제될 만한 사진은 없어

[투데이코리아=문병희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유명 연예인 A씨가 소속된 연예기획사를 상대로 '연예인 A씨가 여자와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돈을 갈취한 혐의로(공갈) 문모(29세)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모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A씨의 기획사 관계자를 수차례 만나 연예인 A씨가 여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으며 그동안 2회에 걸쳐 5200만원을 뜯어냈다고 전했다.

연예계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이들은 생활이 곤궁해지자 문씨가 2002년 호주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외국인에게서 우연히 입수한 사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더 수위가 높은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기획사 측을 협박했지만 실제로는 A씨가 호주 한 호텔 소파에 여성과 다정히 앉아 있는 사진 2장인 것이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기획사 대표의 신고로 현장에서 문씨 등을 검거했고, 이들의 주거지를 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USB에 저장되어 있던 연예인 A씨의 관련 사진을 압수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