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캐나타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ｍ에 출전한 안톤오노 선수는 남자 이정수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골인 직전 안톤오노를 앞서가던 성시백(용인시청)과 이호석(고양시청)이 부딪혀 넘어졌기 때문으로 오노는 인터뷰에서 "레이스 막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처럼 또 다른 실격이 나오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고 조직위원회 정보시스템인 `INFO 2010'이 보도했다.

게다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서 가는 선수들과 신체 접촉이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쇼트트랙은 신체 접촉이 없거나 있어도 아주 조금만 허용되는 데 오늘 레이스는 너무 공격적이었다. 또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보니 접촉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금메달을 차지한 이정수 "오노의 몸싸움이 오늘 심했다. 기분이 불쾌해서 꽃다발 세리머니를 할 때도 표정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었다"라며 "시상대에 올라와서는 안 될 선수다. 심판이 못 보면 반칙이 아니라지만 팔을 너무 심하게 썼다"고 지적했다.

한편,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이정수 선수는 안현수와 진선유의 공백에도 1,500m 준준결승에서 2분 12초 38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운 뒤 준결승에서 2분 10초 94로 다시 신기록을 세웠으며 결승전에서는 2분17초6의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