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 처리 되었으나 승부조작 명단 유추 가능해 논란 일 듯

[투데이코리아=김 혁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7일 2010년 4차 상벌위원회를 통해 프로게이머 승부조작건에 연류된 11명의 프로게이머들에게 선수 자격 박탈 및 영구 제명 등이 포함된 중징계를 결정내렸다. 단순한 자격 박탈을 넘어서 이제까지의 모든 포상의 박탈까지 포함돼 사실상 선수 생활이 종료되는 수준의 중징계다.

KeSPA의 이러한 중징계에선 지난 5월 16일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서 밝혀진 전ㆍ현직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 연루건에 대해 상벌위원회 회의 결과 피의자들이 대한민국 e스포츠 업계에 대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을 심대하게 초래하였다고 판단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KeSPA가 중징계를 내릴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 예상되었으나, 해당 선수들에 대해 중징계가 확정되면서 선수 이름 이니셜과 나이까지 공개돼 사실상 공개 처형에 준하는 처벌이라며 네티즌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87년생 김모씨, 89년생 김모씨, 87년생 마모씨 등 11명의 중징계 대상 프로게이머들은 어떤 선수인지 유추가 가능할 정도로 익명성이 크게 보호되지 않은터라 이들이 프로게이머를 떠나 일반인으로서의 생활에서도 따가운 눈초리를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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