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해웅 기자] 한국 파이터의 자존심 김동현(30)이 미국 출신 네이트 디아스(26)를 꺾고 UFC 5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경기 후 가진 장내 인터뷰에서 관중들로 부터 야유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동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125' 경기에서 3-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이날 경기에서 레슬링 기술을 앞세워 경기 내내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디아즈를 테이크다운 시킨 김동현은 종료시점까지 상위포지션을 차지하며 디아즈를 압박했다.

이 같은 경기흐름은 3라운드 중반까지 지속됐다. 타격전으로 경기를 풀어보려던 디아즈는 번번히 김동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자 3라운드 중반 반칙성 무릎 공격을 김동현의 머리에 퍼부었다. 이후 페이스를 잃은 김동현은 역전패의 위기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동현은 UFC 내에서도 수준급의 레슬링 실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머줬다. 이로써 김동현은 앞으로의 자신을 꿈을 당당하게 밝혔다.

다크매치(TV에 중계되지 않는 경기) 선수로 뛰던 김동현은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GSP(조르주 생 피에르)를 원한다"며 메인매치에 나서는 선수로 거듭날 꿈을 밝혔다.

이에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마치 '넌 아직 아니다'라는 느낌의 야유를 쏟아냈다. 레슬링에 의존한 김동현의 경기 스타일은 흥행성과 경기력에 약점이 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과연 우려를 불식 시키고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김동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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