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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모회사인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우려됐던 토마토2저축은행의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19일 토마토2저축은행에 각각 2000만원씩을 예금하는 등 고객들의 불안 잠재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인터넷뱅킹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토마토2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저축은행 창구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이날 11시까지 17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 10시까지 90억원 인출된 것과 비교하면 한 시간만에 80억원이 추가로 빠져나간 것이다.

부산 본점은 현재 불안감에 몰려든 예금주들로 인해 정상 영업을 할 수없는 지경이며, 대구지점에도 오전 10시까지 400여장의 대기표가 발급됐다. 서울 명동지점은 11시 50분 기준으로 다음주 월요일분 213번 대기표를 나눠주고 있다.

대기표 발행은 점포별 응대고객 수 200~300명으로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이 날 평소보다 1시간30분 이른 오전 7시30분께 개점해 고객들의 문의와 예금인출을 응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5000억원의 유동성도 확보했다.

다만 토마토2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차분한 모습이다.

서울 소재 A저축은행 지점장은 "일부 고객들이 예금이 안전한 지 여부를 전화문의해 오고 있으나 방문 고객은 평상시와 같이 10여명 내외다"라고 전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예금을 만기 이전에 중도 해지해 불필요한 손해를 보는 고객이 없도록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학습효과 탓에 예금주의 인출 사태는 지난 상반기 발표때보다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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