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비자 “특별한 이미지 없어… 프리미엄라벨·품질향상 필요”

▲ ‘로봇 초밥’ 시연회를 지켜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세계 7위 수산물 수입국인 독일 소비자 42%가 한국산 수산물 구매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지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하 해수원)이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등 거주 20~60대 수산물 구매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2%가 한국산 구매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향후 구매 의향 여부에서는 60.8점(100점 기준)으로 보통 수준에 그쳤다.


한국산 수산물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51.7%가 특별한 이미지가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미지 제고 방안으로 △프리미엄 라벨 부착(21.3%) △우수 품질 수산물 제공(19.5%) 등을 제시했다.


해수원은 20~30대 연령층, 4명 이상 가구원, 월 소득 1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한국산 수산물 구매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계층을 우선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연간 수산물 수입액 50억달러의 세계 7위 수산물 수입대국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독(對獨) 수산물 수출액은 약 1천만달러에 불과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독일인의 수산물 섭취 빈도는 주 1회 이상(54.2%)으로 나타났다. 어류(주 1회 이상. 58.8%)를 가장 많이 소비하지만 해조류는 활성화 단계가 아니다. 수산물 구매 기준에서는 품질(42.2%)을 가장 중요시했다. 구매장소는 일반 슈퍼마켓(62.8%)이 가장 많았다.


가공품 대신 간단한 손질만 한 수산물을 구매(63.5%) 후 집(64.4%)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높다. 선호 수산물은 연어(19.2%), 새우(10.8%), 초밥 회(5.3%), 참치(3.2%), 참치통조림(2.7%) 등 순이다. 초밥, 참치, 참치통조림은 우리나라 수출 가능 품목이다. 다만 초밥은 본고장 일본이 세계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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