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냉수대’에 초대형 양식장 건설… 남중국해 설치도 계획

▲ 중국이 서해에 세계 최대 심해양식장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6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낚시대회에서 잡힌 연어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중국이 서해(중국명 황해)에 세계 최대규모 심해양식장을 조성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 양식장에는 무려 ‘40만 마리’의 연어가 키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심해양식장 ‘선란(深藍) 1호’는 지난 7월2일 산둥(山東)성 항구도시 르자오(日照) 동쪽 240km 해저에 설치됐다. 둘레는 팔면 합계 180미터, 높이는 35미터다.


설치 이튿날인 3일 육지에서 선박편으로 수송한 연어 치어 12만 마리가 우선 투입됐다. 이 치어들은 8~10개월 뒤 성체가 돼 상품화된다. 선란 1호 운영사 측은 치어 40만 마리를 넣어 양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횟감, 구이 등으로 사랑받는 연어는 북유럽 등에 서식하는 냉수 어종이다. 연어를 한여름 서해에서 양식하는 비결은 서해 물밑에 존재하는 면적 13만㎢의 ‘냉수대’다. 선란 1호는 이 냉수대에서 연어를 키우면서 악천후, 상어떼 등으로부터 연어를 보호한다.


‘인구 14억’의 중국 현지에서는 연어 소비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11년 2만9000톤 수준이었던 소비량은 근래 8만~10만톤까지 치솟았다. 중국은 그간 노르웨이, 칠레 등에 연어 수입을 의존해왔지만 선란 1호 운용을 통해 내수시장을 충족함은 물론 나아가 연어수출 대국 반열에도 오른다는 계획이다.


세계은행은 2030년에는 전세계 수산물 소비량의 62%가 양식을 통해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양식수산물 시장 독점을 위해 조만간 남중국해에도 심해양식장 3개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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