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구역 발전 방안 논의… 지역민 등 200여명 참가

▲ 올해 봄 신두리 사구를 배경으로 피어난 해당화.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는 13~14일 충남 태안군 신두3리 다목적회관에서 ‘제11회 해양보호구역대회(이하 대회)’를 개최한다.
해양보호구역은 연안과 해양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특별히 보호가치가 있는 갯벌, 해역을 뜻한다. 해수부는 전국 10개 시·도의 바다에 총 27개소를 지정·관리하고 있다. 대회는 전국 해양보호구역 관계자들이 모여 구역별 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으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11회 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지역민, 시민단체, 정부·지자체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3일에는 해양보호구역 관리체계 개선사항을 발표하고 해양보호구역인 신두리 사구를 답사할 계획이다. 신두리 사구는 길이 3.4km의 해안선을 따라 500m 내외의 폭으로 형성된 국내 최대 해안사구다. 해안사구는 바닷바람 등에 의해 모래가 날아가 쌓여 이뤄진 언덕이다. 해수부는 보전가치가 높은 신두리 사구 전면 해역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2002년 이곳을 해양생태계보호구역 제1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날 해양보호구역 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진행된다. 각 지자체가 다양한 해양보호구역 관리 사례를 소개해 해양보호구역 관리 개선,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14일에는 지난 3일 해양보호구역(습지보호지역)으로 대폭 확대·지정된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과 관련된 준비상황, 향후계획을 발표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해양보호구역 선진사례 특강이 열리고 해양보호구역 관리 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자체 시상식이 이어진다.
이 외에도 해양보호구역별 교육·홍보 관련 교구, 교재 등을 전시하는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찾아가는 해양환경교육’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어 해양보호구역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명노헌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해양보호구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중앙정부, 지자체, 지역주민, 시민단체가 해양보호구역 보전·관리를 위한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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