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승용 농진청장이 논밭 시찰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7일 농촌진흥청은 논에서 다른 작물 재배를 늘려 밭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콩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기계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선보이는 기계가 트랙터용 파종기, 예취수확기(보행형, 승용형), 수집형 두류 수확기 등 4기종이라고 밝혔으며, 트랙터용 파종기는 두둑 성형과 동시에 씨뿌림이 가능하며 작물에 따라 20cm~150cm까지 폭을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계는 콩, 팥, 조, 수수 등 큰 종자부터 작은 종자까지 사용 가능하며, 파종롤러를 교환할 수 있어 종자 크기와 양에 따라 주간 5~50cm까지 파종할 수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보행형 예취수확기는 구조가 간단하고 크기도 작아 소규모 재배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한 줄씩 베어 모아주기 때문에 탈곡할 때 편리한것으로 알려졌고, 베는 높이는 작물에 따라 조절할 수 있으며 작물 높이가 35cm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승용형 예취수확기는 승용차와 같은 방식으로 운전해 사용할 수 있는데, 전자식으로 작동해 베는 높이와 폭, 주행 폭 조절도 가능한것으로 알려졌다. 예취수확기는 한 번에 두 줄씩 벨 수 있어 효율적이다.


10a를 벨 경우 보행형은 0.8시간, 승용형은 0.4시간이 걸려 손으로 작업할 때(8.9시간)보다 각각 11배, 22배 능률적이며, 비용도 각각 67%, 75% 줄일 수 있다.


수집형 두류콤바인은 일반 콤바인으로 거두기 어려운 콩, 팥, 녹두 등을 수확할 때 편리한데, 10a를 수확하는 데 약 0.3시간이 걸려 탈곡기(5.3시간)의 1/18로 시간이 단축됐으며, 비용도 64% 절감할 수 있습니다. 손실률도 2% 내로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논 이용 콩 생산 전 과정 기계화 기술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7일 경북 경주에서 가진다. 평가회에서는 논에서 효과적으로 콩을 생산하기 위한 재배기술과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계화 작업 체계를 설명할 예정으로, 현장 시연 후에는 종합토론을 통해 콩 재배 전문가, 작목반, 농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기술적 보완을 거쳐 농업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밭농업기계화연구팀 최 용 팀장은 "논 이용 콩 생산 전 과정 기계화 기술이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생산비 부담을 덜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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