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점포 256곳 중 100여곳 신시장 입주 동의 알려져

▲ 단전 영향으로 어둠에 휩싸인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수협이 노량진수산시장 신시장 이전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9일 오후 5시가 지났다. 이날까지 구시장에 잔류했던 상인 중 절반 가까이가 신시장 입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협은 잔류상인들 반발에 의한 잇따른 구시장 명도집행 무산 끝에 단전·단수를 단행했다. 또 9일 오후 5시까지 신시장 입주 신청을 받는다고 최후통첩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잔류상인 점포 256곳의 절반에 가까운 약 100여곳이 신시장 입주에 동의했다.


구시장 잔류상인들은 끝까지 수협에 맞선다는 입장이지만 단전·단수 영향으로 손님 발길은 이미 끊긴 상태다. 수조의 물고기들도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이들은 6일 법원에 단전·단수 금지 가처분소송을 내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수협은 9일 이후 구시장 철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전망은 어둡다.


수협 측은 “(비어있는) 신시장 점포를 어업인, 일반인에게 배정하고 9일 이후 남아있는 구시장 상인들에게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거는 이르면 9일 저녁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시장 잔류상인들은 신시장 복도가 비좁고 임대료가 높다며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반면 수협 측은 잔류상인들이 당초 합의를 뒤집고 버티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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