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이 새로운 한우 사육 방법을 제시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3일 농촌진흥청이 한우 수소의 새로운 사육 방법을 제시해 농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수소의 95.6%는 고급육 생산을 위해 6~7개월령쯤 거세해 30개월까지 살을 찌워 키우고 나머지 거세하지 않은 수소는 22개월에 출하해 육회용, 양념용 고기로 판매한다.


농진청은 한우 사육 마릿수가 2019년 32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수소 사육 방식 변화를 통해 수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수소 사육 기간과 생산비는 줄이면서도 소득은 기존과 비슷하게 얻을 수 있도록 거세 시기를 조절해 중등급 소고기를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수소를 비 거세, 12개월 반 거세, 12개월 일반 거세(만기 거세) 총 3개 집단으로 나눠 사육한 뒤, 25개월에 출하해 소득과 고기 품질 등을 비교했고 그 결과, 출하 체중은 비 거세 800.5㎏, 반 거세 763.3㎏, 만기 거세 740.2㎏으로, 비 거세와 반 거세의 출하 체중이 만기 거세보다 많이 나갔으며 육질은 비 거세, 반 거세는 2~3등급, 만기 거세구는 1~2등급 내외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마리당 소득을 보면, 비 거세, 반 거세는 100만 원 미만이었고, 만기 거세는 약 232만 6천 원(조수입3) 약 758만 8천 원)으로 31개월 출하 전국 평균 소(조수입 780만 5천 원)의 소득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고기의 주요 성분은 비 거세·반 거세의 수분, 단백질, 보수력 등이 만기 거세보다 높았지만, 근내지방(결지방) 함량은 만기 거세가 더 높았으며, 만기 거세구의 근내지방 함량(12% 수준)은 미국산 프라임급 소고기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고기색의 밝기와 맛을 좌우하는 연도(연한정도), 다즙성, 향미(맛과 향), 기호도, 단맛 등도 만기 거세가 비 거세·반 거세보다 좋은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한만희 소장은 "이번 기술로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공급한다면 41%에 불과한 국내산 소고기의 자급률을 높이고, 마릿수 증가에 따른 수급 조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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