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은 한우 사육 마릿수가 2019년 32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수소 사육 방식 변화를 통해 수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수소 사육 기간과 생산비는 줄이면서도 소득은 기존과 비슷하게 얻을 수 있도록 거세 시기를 조절해 중등급 소고기를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수소를 비 거세, 12개월 반 거세, 12개월 일반 거세(만기 거세) 총 3개 집단으로 나눠 사육한 뒤, 25개월에 출하해 소득과 고기 품질 등을 비교했고 그 결과, 출하 체중은 비 거세 800.5㎏, 반 거세 763.3㎏, 만기 거세 740.2㎏으로, 비 거세와 반 거세의 출하 체중이 만기 거세보다 많이 나갔으며 육질은 비 거세, 반 거세는 2~3등급, 만기 거세구는 1~2등급 내외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마리당 소득을 보면, 비 거세, 반 거세는 100만 원 미만이었고, 만기 거세는 약 232만 6천 원(조수입3) 약 758만 8천 원)으로 31개월 출하 전국 평균 소(조수입 780만 5천 원)의 소득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고기의 주요 성분은 비 거세·반 거세의 수분, 단백질, 보수력 등이 만기 거세보다 높았지만, 근내지방(결지방) 함량은 만기 거세가 더 높았으며, 만기 거세구의 근내지방 함량(12% 수준)은 미국산 프라임급 소고기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고기색의 밝기와 맛을 좌우하는 연도(연한정도), 다즙성, 향미(맛과 향), 기호도, 단맛 등도 만기 거세가 비 거세·반 거세보다 좋은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한만희 소장은 "이번 기술로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공급한다면 41%에 불과한 국내산 소고기의 자급률을 높이고, 마릿수 증가에 따른 수급 조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