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 후 시급형 아르바이트는 꾸준히 줄어든 반면, 월급형 아르바이트는 매달 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O2O 플랫폼 ‘알바콜’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올 한해 등록된 6개 서비스 직종(매장관리, 서빙, 주방, 배달운송, 사무보조, 노무기능)의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를 급여지급 형태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지급형태는 시급, 일급, 주급, 월급, 건별로 구분되는데 가장 많은 지급 형태는 ‘시급형’으로 평균 60.5%에 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시급형 아르바이트 비중은 꾸준히 줄어든 반면, 월급형 아르바이트는 매달 증가추세라는 점이다.
시급형 아르바이트의 경우 1월 기준 전체의 71.0% 비중이었으나, 2월 65.5%로 줄어든 이후 4월에는 59.9%로 첫 50%대에 진입했다. 11월 현재 기준에는 53.4%까지 떨어졌다.
시급형 아르바이트가 줄어들면서 이 자리는 월급형 아르바이트가 메꿨다. 1월 기준 전체 아르바이트 공고의 24.9%에 해당했던 월급형 아르바이트는 2월에 30%대를 기록, 꾸준히 늘어나 지난 9, 10, 11월 38%대를 점유 중이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아르바이트 시장에는 크고 작은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인크루트가 지난 8월 자영업자 208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설문한 바에 따르면 월 수익과 매출은 각 64%, 53% 줄어들었고 인건비 및 점주 직접근로시간은 각각 61%, 76% 늘었다고 조사된 바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알바콜 대표는 “인건비 부담으로 기존 다수의 시급형 아르바이트 채용에서 소수의 월급형 아르바이트 또는 직원과 다름없는 생계형 아르바이트 채용으로, 점점 아르바이트 채용 패러다임이 달라지는 것은 아닌지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유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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