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장까지 가는 바실러스균 활용 방안 늘어날듯

▲ 농진청이 김치에서 바실러스균을 발견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9일 농촌진흥청은 김치에서 세계 최초로 바실러스균 유전체정보를 기반으로 한 정량분석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이번에 김치에서 발견한 바실러스균은 열과 산에 강해 일반 유산균과는 달리 장까지 살아서 이동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청국장이나 낫또, 된장 같은 발효식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내 유해물질 생성을 억제하고 장 속 환경을 개선해 소화를 도와주며 유용한 효소를 생성해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바실러스균의 유전체 정보를 종합 비교해 바실러스균의 생태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조사하고 검출할 수 있는 분석법으로 농진청은 이는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 분석기술을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아종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 subsp. subtilis)',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에 적용한 결과, 각각 특이 DNA 정보를 찾아 이들의 생태적 특성을 구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농진청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고춧가루 김치와 백김치를 4℃ 냉장고에 12주 동안 저온 발효시킨 결과, 고춧가루 김치에서 두 바실러스균이 mL당 백 만 마리 내외로 발생했으며, 15℃와 25℃에서 각각 발효시킨 고춧가루 김치에서도 mL당 백 만 마리 내외로 두 바실러스균이 발생했고, 백김치의 경우에는 모든 저장온도에서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아종 서브틸리스와 바실러스 벨레젠시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5월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아 국내외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식품 산업 분야에서 유용한 바실러스 자원을 대량 발굴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와 관련된 산업재산권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 장승진 부장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김치 유래 우수 바실러스 자원을 대량 발굴해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한국 김치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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