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오후 경남 남해군 고현면에서 추수가 끝난 논에 마늘파종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늦게 심은 마늘이 월동기를 맞아 보온관리에 당부했다.

올해 경남도내 마늘은 6614ha에서 7만 9400톤이 생산됐으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이번 달까지 파종을 마친 2019년산 마늘도 재배면적이 2018년보다는 감소했지만 평년보다는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관계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월동관리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경남도내에서 생산되는 마늘은 주로 난지형 대서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일찍 파종해 겨울이 오기 전에 잎을 충분히 확보해야 다수확을 올릴 수 있다.

올 가을에는 비가 적게 오고 날씨가 좋아서 양파 모를 옮겨 심는 밭 준비와 정식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의 평균온도는 예년보다 1.5도 낮았고 강수량은 10월 상순에 21.8mm로 평년의 17.7mm보다 많았지만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까지 21mm로 비가 적당히 내려서 제때에 심은 마늘은 생육이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10월 초에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방을 지나면서 많은 비가 내려서 일부 마늘 밭에서 침수 피해가 있었고 밭 준비가 늦어져서 마늘 파종이 늦어진 농가도 많았다.

경남 내륙지역에서 대서마늘 파종적기는 9월 중‧하순인데 10월 상순이후에 파종하게 되면 싹이 안 나오거나 겨울을 나면서 죽는 포기가 많아지고 월동 후 생육이 불량하여 수량이 감소한다.

이에 늦게 파종한 마늘은 겨울이 오기 전에 투명비닐이나 부직포로 보온피복해 주는 것이 좋다.

지난해 양파연구소에서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상순에 파종한 마늘을 오는 12월 상순에 투명비닐이나 부직포(18g/m2)로 보온 피복하게 되면 12월부터 2월까지의 지온이 2도 이상 높아지고, 마늘 구 수량이 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부직포를 벗기는 시기는 2월 중‧하순이 좋으며, 비닐로 피복할 경우에는 2월에 온도가 올라가면 비닐을 일부 찢어서 고온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온 피복을 할 때는 2미터 간격으로 흙을 올리거나 고정 핀을 박아서 내부로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도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연구사는 “고품질, 다수확 마늘을 생산하기 위하여 11월 이후 늦게 파종한 마늘은 겨울이 오기 전에 유인작업을 하고, 12월 상순에 투명비닐이나 부직포를 덮어 주도록 한다”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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