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5곳, 대형마트 16곳, 슈퍼 74곳, 롭스 25곳 등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명동점에 임시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로 1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 안되는 매장은 과감히 접고, 새로 출범한 롯데온(ON)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안에 120개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앞서 지난 2월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담은 ‘2020년 운영전략’을 발표하며 약 200여 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들의 유통 채널의 주류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가운데, 국내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롯데도 최근 3년 연속 매출 내리막을 걷고 있다. 게다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안 그래도 힘든 롯데의 1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최악으로 치달았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7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영업이익은 521억 원으로 74.6% 감소했다.

이에따라 롯데쇼핑이 폐점 수순을 밟을 오프라인 점포는 백화점 5곳, 대형마트 16곳, 슈퍼 74곳, 롭스 25곳 등이다. 잘되는 매장은 살리고, 안되는 매장은 과감히 줄여 적자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오프라인 몸집을 줄이는 대신 지난달 28일 새로 출범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온’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은 롯데가 지난 2년간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해 만든 야심작이다.

지난 3월 초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취임을 위해 일본 현지로 출국했다가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이달 초에서야 귀국했던 신 회장도 18일 두 달만에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했다. 신 회장이 정상적으로 출근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비롯한 롯데온 체제 구축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추정치는 코로나19 반영과 구조조정을 고려해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상반기 대비 하반기는 구조 변화의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제고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