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익숙한 MZ세대, ‘기프티콘 선물’ 등 비대면 선물 문화 주도
온라인 선물 포장 서비스 이용 늘고 선물 상품 종류도 다양해져

사진=텐바이텐 제공
사진=텐바이텐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로 인해 대면 만남이 자제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선물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을 적극적으로 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구매와 전달이 편리한 모바일 기프티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비대면 선물 문화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선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대학내일20대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MZ세대의 90.7%가 기프티콘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52.6%는 월 1회 이상 기프티콘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언택트 선물족’으로 자리잡은 MZ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앞다퉈 경쟁하는 모양새다.
 
우선 기프티콘의 창시자처럼 여겨지는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2월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명품 선물 테마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구찌, 프라다, 몽블랑에 이어 최근엔 샤넬도 입점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명품 잡화 상품 거래액은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GS샵도 지난 6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오픈했다.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이름과 연락처, 메시지만 기재하면 선물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설치와 렌탈 상품 등 일부를 제외하곤 800만 개에 달하는 GS샵의 상품을 모두 선물하기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CJ올리브영도 지난 2월 공식 온라인몰에 ‘선물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로 선물을 전송하는 서비스로, 상대방이 선물 받은 상품의 컬러와 향 등을 바꿀 수 있는 옵션 변경 기능을 더한 게 특징이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10x10)은 ‘선물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물포장 서비스는 텐바이텐 온라인 쇼핑몰 내에서 개별로 구매하는 상품들을 하나로 모아서 포장해 배송하는 서비스다. 메시지 카드 작성도 가능해 실제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선물포장 서비스를 이용한 이용객들은 전년 동기간 대비 53%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선물을 할 때 편리함을 추구하면서도 받는 사람의 취향이나 상황을 고려하는 등 선물 자체의 의미를 중요시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만남이 줄어들면서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선물 서비스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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