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화폐 전년比 50만장 증가

▲ 불에 탄 은행권. 사진제공=한국은행.
▲ 불에 탄 은행권. 사진제공=한국은행.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불에 타거나 물에 젖어 손상된 화폐가 올 상반기에는 2조69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불안감으로 부의금을 세탁기로 세탁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3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억4570만장, 액수로 따지면 2조69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3억4520만장)보다 50만장 늘었다.
 
화재 등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올 상반기 중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2360만장으로 60억50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은행권 교화 장수는 총 9만4300장이다.
 
화폐 손상 사유별로 보면 습기에 의한 부폐 등 부적절한 보관에 의한 경우가 4만2200장, 화재로 인한 경우가 3만7900장,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1만4300장으로 조사됐다. 주화 교환 장수는 총 2359만장이다.
 
한은에 따르면 안산에 거주하는 엄모씨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에 부의금을 세탁기에 넣어 훼손된 2292만5000원을 새 돈으로 교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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