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 사업 참여, 전 세대 100% 특별공급

투데이코리아=장미란 기자 | 이랜드건설이 마포구 창전동 역세권 청년주택 1호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정식 명칭은 ‘이랜드 신촌 청년주택’으로, 대지면적 5,232 m² 총 589세대의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다. 

이랜드건설이 짓는 첫 번째 청년 주택인 이 곳 부지는 본래 이랜드의 발상지인 신촌 사옥이다. 해당 기업은 지난 40년간 ‘의식주휴미락’의 6개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어 온 바 있다. 이번에 도전하는 청년주택 역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안전한 집’을 향한 관심이 많은 가운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988년부터 백화점과 아파트, 오피스텔 사업 등을 진행해 온 이랜드건설은 지난 2016년 이랜드리테일 사옥으로 쓰던 신촌 사옥을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으로 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그룹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유통부문 본사 사옥 건물을 헐고, 서울시가 주도하는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사옥은 광흥창역 1번 출구에서 250m가 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주변에 연세대와 홍익대, 서강대 등 5개 대학이 위치하고 있어 실질적인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청년들이 살고 싶은 집을 만들고, 최장 8년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년 임대주택은 2020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9월 중 청약 예정이며 전 세대 100% 특별 공급된다. 특별 공급은 해당 임대주택의 임차료가 주변시세 대비 85% 이하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랜드 신촌 청년주택은 3년 전 한국감정원 발표 시세 대비 약 80% 수준 가격을 책정했으며, 가장 가격이 낮은 세대는 청년형 주택으로 보증금 약 5천만원에 월세 25만원이다.

또한 임대료가 저렴한 것뿐만 아니라,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 계층에게 실질적 주거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는 부분도 엿보인다. 이랜드건설 측은 청년 임대주택 건설 전 고객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청년층은 ‘진로 상담 등 또래 간 커뮤니티’를, 신혼부부는 ‘육아 고충’을 고민한는 점을 파악했고, 해당 사항과 관련해 여러 요소를 제공한다.

실제로 임대주택 2층에는 마포구 육아지원센터와 어린이집이 조성된다. 지하 1층은 청년들이 함께 진로를 논의하고 자기개발을 준비할 수 있는 커뮤니티 카페가 들어서며, 건강 관리를 도모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도 들어선다. 이처럼 이랜드건설의 청년 임대주택 사업은 단순히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생애 전반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하 주차장은 나눔카 등 카 셰어링의 공간으로 일부 활용한다. 카 셰어링 공간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임차인의 관리비 절감으로 이어진다. 임차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또한 60세대를 서울시에 기부 채납해, 해당 세대는 서울시에서 MOU를 체결한 5개 도서 지역의 청년들이 서울로 유학 올 경우 학숙으로 제공한다. 특히 이랜드 신촌 청년주택은 이랜드 그룹에서 부지 확보부터 시행, 시공, 입주 후 관리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더욱 믿을 수 있다

관계자는 “치열한 젊은이들이 일하던 사옥 부지를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환원하게 됐다. 이번 신촌 청년 임대주택은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자사가 창업 초기부터 구상하고 고민하고 있는 ‘청년 사회문제 해결’의 의지를 오롯이 보여주는 곳이다.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자사의 진심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를 향해 도약을 꿈꾸는 청년 세대에게 튼튼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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