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연구소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돼야"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검찰이 ‘나경원 수사’를 밍기적 거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한 시민단체들이 고발인 조사만 10번째 받게 된 것이다.
 
18일 민생경제연구소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는다면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해 9월 나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안진걸 소장은 나 전 의원이 자녀 입시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특혜를 받아 이를 대학 입학에 이용했다고 주장해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안 소장을 수차례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다.
 
나 전 의원의 아들 김모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이듬해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 연구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를 이용해 예일대에 진학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은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입학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민생경제연구소는 나 전 의원의 딸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당연직 이사에 선정되는 등 나 원내대표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를 사유화하고 부당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5일 나 전 의원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최근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에서 형사7부(부장검사 이병석)으로 재배당했다.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해 9월16일 (나 전 의원에 대한)첫 고발 이후 1년이 지났고, 나 전 의원 수사 담당 검사가 벌써 5번 바뀌었다"며 "직무유기와 넘치는 비리들 비호를 해온 윤석열 검찰 체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했다.
 
이어 "나 전 의원 등에 대한 고발단체는 합쳐서 10번째 고발인 조사만 받고, 안진걸 소장은 검·경을 합쳐서 8번째 고발인 조사를 받게 된다"고 토로했다.
 
안 소장은 검찰에서 4번, 경찰에서 3번의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이날까지 나 전 의원을 12차례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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