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어서 별로 놀랍지 않았다"...야구인 대부분 비아냥


 
▲김태혁 ‘萬事亨通’
▲김태혁 ‘萬事亨通’
 
미국 남성들이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로망인 직업 3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으뜸은 프로야구 감독이다
 
다음은 대형오케스트라 지휘자이고 마지막은 크루즈 유람선 선장이다.
 
이처럼 미국 남성들의 선망 대상 직업인 프로야구 감독이 한국에서는 파리 목숨으로 전락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중 3위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2등을 노리던 손혁 감독을 성적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했다.

야구 관계자들은 "키움이어서 별로 놀랍지 않았다"고 비아냥 거리기 까지 한다.
 
그동안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소모품에 불과했다.
 
지난 2008년 2월 초대 사령탑에 오른 이광환 감독은 그해 10월 해임됐다.
 
이어 지휘봉을 잡은 김시진 감독은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경질됐다.
 
이후 김성갑 감독대행 체제 이후 염경엽 코치가 감독으로 선임 되어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역시 사퇴했다.
 
지난 2016년 10월 장정석 당시 운영팀장을 차기 감독 선임해 2019년 구단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 재계약이 유력했다.
 
그러나 장 감독도 거기까지였다.
 
‘젊은 피’ 손혁 감독 역시 명분이 없는 누가봐도 뻔한 자진사퇴를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손 감독 후임으로 35살의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것이다.
 
대전고와 경희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프로 경력은 없는 인물로 지난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한 8년차 프런트다.
 
1985년생으로 박병호보다 불과 한 살 많고 최고참 이택근보다는 5살이나 어리다.
 
감독이 시즌 중 물러날 경우에 투수나 타자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특히 오랫동안 팀을 지켜온 홍원기 수석코치를 놔두고 퀄리티 컨트롤코치를 대행으로 선임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키움 구단은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길 경우 보좌할 수석코치를 선임해야 하기 때문에 김창현 감독대행을 홍원기 수석코치가 돕기로 했다”고 하지만 변명으로 들린다.

키움은 예전부터 야구판을 우습게 보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야구인은 “아무리 구단 운영이 구단주 마음이라고 해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키움 감독대행 선임은 처음 봤다”는 입장이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키움이 지난주 약체로 손꼽히는 한화에게 1승2패로 몰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자업자득’이다.
 
이러다 키움 히어로즈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나 가을 야구도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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