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국내 대표 농튜버들과 회의 개최
농사짓고 수확·판매까지 농부시대 ‘활짝’

▲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유튜브로 수확해요, 농튜브 화상 회의 장면.(사진=한지은 기자/화상 회의 장면 캡처.)
▲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유튜브로 수확해요, 농튜브 화상 회의 장면.(사진=한지은 기자/화상 회의 장면 캡처.)
투데이코리아=한지은 기자 | 앞으론 각종 플랫폼에서 농업과 관련된 콘텐츠들도 더욱 활발히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농업과 유튜브를 합친 ‘농튜브’란 신조어도 생겼다.
 
유튜브는 28일 오전 다양한 유튜버들의 이야기를 듣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유튜브로 수확해요, 농튜브' 화상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엔 △삼남자인삼농장(이충근) △솔바위농원(손보달) △프응TV(김국연) 등 국내 대표 ‘농튜버’들이 참여했다.
 
유튜브 통계 결과 지난 2019년 농사 관련 채널의 조회 수는 전년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튜브 상에서도 농업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남자인삼농장은 부모님과 함께 인삼을 키우거나 텃밭을 재배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솔바위농원은 작물에 대한 농사 노하우나 귀농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한다. 프응TV는 양봉 생활이나 꿀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세 농튜버들은 모두 정보전달을 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각자 농튜브 채널의 특색을 살리는 데 노력을 쏟고 있다. 솔바위농원은 “실제로 제가 귀농을 해서 농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지 몰랐다”라며 “이젠 농사를 넘어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사진제공=유튜브
▲ 사진제공=유튜브
실제로 솔바위농원은 헐값에 팔리는 주변 농원의 농산물을 홍보해 판매해주는 ‘떴다 농부’와 같이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삼남자인삼농장은 “농사관련 지식을 많이 찾아봤었다. 자주보니 나도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처음엔 특화 작물인 인삼에 대해서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이제는 텃밭 농사와 같이 사람들에게 익숙한 콘텐츠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프응TV는 “사람들이 꿀이나 양봉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 그것을 바로 잡고 싶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다양한 업계의 제품들이 유튜브나 SNS등으로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이에 직접 재배한 농산물 등 1차 산업 생산물 또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세 명의 농튜버들도 활발히 온라인 직거래를 하며 판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그중 프응TV는 “구독자들이 판매를 요청해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가 시작된지 10분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솔바위농원은 “유튜브를 하기 전 다양한 SNS로 각각 판매를 시도했다. 하지만 유튜브를 하게된 후 모든 것을 한 번에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직거래를 주로 하는데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면 금전적인 도움도 되지만 홍보효과도 매우 높다”라고 언급했다.
 
삼남자인삼농원은 “처음에 유튜브가 잘 되진 않았다. 하지만 나만의 브랜드로 만들면 그것이 수익창출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더욱 다양한 농업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솔바위농원은 “‘떴다 농부’ 코너에선 평택 지역을 중심으로 소개 했는데 앞으로는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하려고 준비 중이다. 또 외식업 종사 경력도 있어 농촌 요리 등에 관한 것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남자인삼농원은 “먹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 농촌의 먹방과 관련한 콘텐츠도 생각 중이다. 또 농촌에 대한 현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프응TV는 “현재 주 시청자 층이 20대로 젊은 층이다. 앞으론 농촌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농업에 관한 주제를 넘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 종합적인 채널로 성장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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