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37명·그리스서 2명...사망자 더 늘듯

▲ 30일(현지시간) 터키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 에게해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인근 도시 이즈미르에서 건물이 무너져 구조대가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30일(현지시간) 터키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 에게해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인근 도시 이즈미르에서 건물이 무너져 구조대가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지난 30일(현지시각) 터키와 서부 이즈미르에 발생한 규모 7.0 강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현장을 방문해 “현재까지 37명이 목숨을 잃었고 885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잔해 더미에서 103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그리스 사모스섬에서 숨진10대 2명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0여명에 이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30일 오후 2시께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진도 7.0 규모로,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진도 6.6 규모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389차례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3건은 규모 4.0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한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해일로 침수됐고 건물 약 20채가 붕괴됐다.

현장에는 6000여명의 구조 인력과 굴삭기·헬리콥터 총 836대를 동원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으나 이즈미르에서만 최소 74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접한 마니사주(5명), 아이딘(54명), 발륵케시르(2명) 등에서도 부상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양국의 차이가 무엇이든, 우리의 국민을 위해 함께 이겨내야 할 때"라며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터키와 그리스가 어려운 시기에 연대하는 것은 인생 그 어떤 다른 것보다 가치가 있다"며 "터키도 그리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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