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평가회 열고 색상 선명한 24계통 선보여

 
▲ 접목선인장 계통 평가회. 사진=농진청
▲ 접목선인장 계통 평가회. 사진=농진청
투데이코리아=한지은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은 새로 개발한 수출용 접목선인장 24계통에 대한 평가회를 12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에서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24계통은 색상이 선명하고, 증식력이 뛰어나 국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선인장 재배 농업인과 수출업체 관련자를 대상으로 선인장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기호도 평가를 받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기호도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선인장 계통을 품종화해 수출용으로 선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먼저 ‘원교G1-324’ 계통은 전체적으로 분홍색을 띄는 가운데 중앙부에 검은색이 더해져 색상이 특이하다. 해외 선인장 애호가들 사이에서 요구 목소리가 많았던 형태를 지니고 있어 품종화 이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원교G1-325’ 계통은 유럽에서 선호하는 주황색을 띄고 있으며, 조직이 단단하고 균형미를 갖추고 있다.

‘원교G1-326’ 계통은 국내에서 많이 재배되는 진한 붉은색을 지니고 있다. 색이 선명하고 자구(어린 선인장) 증식력이 우수하다.

이 외에도 흑적색(검붉은색), 녹황색, 녹주황색 등 내년에 품종화가 유망한 형형색색의 21계통을 함께 선보인다. 

접목선인장은 서로 다른 두 선인장을 잘라 붙여 만들었다. 접수(위쪽 선인장)가 되는 비모란 선인장은 꽃에 버금가는 화려한 색상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꽃보다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농진청은 ‘보홍’, ‘연빛’, ‘아황’ 등 나라별로 선호하는 다양한 색상의 접목선인장 121품종을 개발해 지난 30년간 미국, 네덜란드, 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새 계통이 개발되면서 국산 품종의 주력 시장인 미국과 네덜란드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해외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품종을 개발·보급함으로써 농가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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