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아

▲ 한 인삼농가. 사진제공=뉴시스
▲ 한 인삼농가.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한지은 기자 | 인삼의 재배법과 약용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20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에 따라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통 지식 분야의 무형문화재 지정이 가능해진 2016년 이후 농경 분야의 전통 지식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위원회 심의 쟁점은 지정 명칭이었다.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검토한 결과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로 의결했다.
 
이번에 지정된 대상은 인삼 자체가 아닌 인삼을 재배하고 가공하는 기술을 비롯해 인삼과 관련 음식을 먹는 등의 문화가 포함됐다.
 
위원회는 '고려인삼' 대신 '인삼'으로 해 다양한 인삼 관련 문화를 포괄할 필요가 있는 점, '고려인삼'은 특정 상품이나 상표명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점, '고려인삼'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명칭으로 고려하는 게 적합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삼과 관련된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는 '약용'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약용문화란 약재의 의미를 넘어서 인삼 관련 음식·제의·설화·민담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전국의 인삼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관련 지식이 전승되고 있고, 온 국민이 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다음 달 1일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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