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혁 ‘萬事亨通
▲김태혁 ‘萬事亨通
 
2020년 미국 대선 패배자 트럼프는 아직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백악관 연단에 홀로서서 무려 46분 동안 이번 대선 결과가 조작된 사기극이라고 절규했다.
 
선거가 끝난지 한참이 됐는데도 승자도 패자도 없는 어정쩡한 상태다.
 
이러한 모습은 보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대선 선거제도에 분명 문제가 있다. 아직도 나는 실질적인 당선인인 바이든에게 인사조차도 못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엔 미국 선거제도는 너무 복잡하다.
 
선거용어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세계 1등 국가를 주장하는 미국이 왜 이런 선거제를 고집하는지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 많다.
 
미국 선거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표를 적게 얻은 사람이 선거인단을 많이 획득해 대통령이 되는 일이다. 힐러리 클린턴보다 280만표나 적게 얻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된 것이 대표적인 사건이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대통령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직접선거가 아닌 주별로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와 승자 독식 제도(각 주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모두를 가져간다)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선거는 ‘주(state)’가 우선이다. 연방은 후순위다. 50개 주가 별도의 정부 역할을 하고, 이 50개 주가 합쳐서 연방정부를 구성하는 미국 정치제도의 특징 때문에 선거를 둘러싼 입법과 사법적 판단이 주 단위로 이뤄진다.
 
코로나19로 실시된 2020 미국 대선의 우편투표는 더욱 혼란을 가중했다.
 
개표 결과는 더 복잡했고 모든 주에서 일관성과 통일성이 없었다.
투표 대상과 투표 방법에 대한 규칙도 주마다 달랐다.
 
그렇다 보니 혼란이 생겼다.
 
많은 주에서는 지난 11월 3일 투표 마감일까지 우편투표 용지가 도착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주에서는 투표일 소인이 찍힌 용지가 이후에 도착하더라도 유효하다고 인정했다.
 
이런 지연 탓에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 못 하는 것이다.
이번 대혼란은 보면서 많은 미국 시민들은 대통령 직선제를 주장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득표를 한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국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직접 뽑길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