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지역 당원 "다른 당원에게 지속적 메시지·전화연락으로 고통"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투데이코리아=정우성 기자 | 최근 당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 간 성추행 논란이 있었던 정의당 내에서 당원 간 스토킹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18일 정의당 전남도당 순천시 위원회 소속 김모씨는 페이스북에 "정당 내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한다"며 글을 썼다.

김씨는 2019년 10월 정의당에 가입한 뒤 "정의당 당원이자, 전남도당 창당 준비 위원회 준비위원이신 황ㅇㅇ님께 3개월간 지속적으로 스토킹에 시달려 왔다"고 썼다.

그는 "황씨는 저의 직속 상사를 알고 있으며, 직장에 찾아오겠단 말을 한 적이 있으며, 근무 중에도 비롯하여 출퇴근 시간에 맞춰 아침저녁으로 카톡 및 전화를 했다"면서 "그 내용인즉슨, 모두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했다.

김씨는 "저보다 10살가량 많으신 황 씨와 저는 개인적인 친분을 쌓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연락을 모조리 피하여 그 어떤 연락에도 답문하지 않았으나, 연락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휴대폰 알림을 통하여 본인 인 것을 확인할 수 있게끔 제 인스타그램 속 모든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름으로써 반복적인 알람이 뜨게끔 한다든지, 답문하지 않았으나 일방적인 연락은 비공개 계정까지 모조리 찾아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노출시켰다"고도 했다.

이어 김씨는 "몇 개월간 지속된 이 숨막히는 스토킹의 시작은 장문의 카톡이었다"면서 "제 생일 몇주전부터 생일날 보고싶다, 예쁘다 축하한다 등 지속적으로 연락했다. 정당 내 단톡방에서 공개적으로 함께 술을 마시자, 공연을 보러가자는 등 저를 곤란하게 하는 말도 서슴지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밤 10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밤 11시 30분에 없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아침 8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오후 12시에 카톡이 왔습니다. 오후 7시에 전화와 다이렉트 메시지가 왔습니다. 장장 3개월간 매일같이 일어난 일입니다"라고 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김씨는 당시 신체적으로도 통증을 호소하며 매우 병약했다. 그 상황에서 황씨의 집착적 행위는 김씨에게 더욱 큰 고통이 됐다.

김씨는 "의무적으로 복용하던 약과 더불어 불안과 두통증세 호소 시 복용하는 약이 따로 추가 처방되어 복용하여야 했다"면서 "제 심신이 미약해져감은 어쩌면 이와 같은 황씨의 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황씨의 연락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을 감내해야 했던 저는 당시에 고작 21살이었다"면서 "불의에 당당히 맞서 싸우고자함에서 정당에 가입하였고, 점차 정당활동을 통하여 그 범위를 넓혀가고자 했다. 그러나 이같은 행위를 중대한 범죄로 인식조차 못 하고 있던 황씨는 본인의 행동을 '구애'로 포장하며 저를 점차 무너뜨렸다"고 썼다.

김씨는 "사전에 연락을 차단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만, 저의 개인적인 사생활을 모조리 파악하고 있는 황씨가 그것이 직장이든 집이든, 제가 있는 곳 어디든 찾아올까 무서웠다"면서 "전남도당 위원회에 알릴 엄두 또한 내지 못했습니다. 현 우리나라, 스토킹에 대한 의식과 더불어서 황씨에 비해 떨어지는 제 위치와 그리고 어린 제 나이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걱정부터 앞서서 그랬다. 전남도당 위원회는 저보다 오래도록 정의당 내에 자리를 잡아온 황씨를 더욱 신뢰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김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페이스북)
▲ 김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페이스북)
김씨는 "그러나 비록 약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를 언급하며, 다시 들추어내는 이유는 3개월이라는 시간과 더불어서 그 이후에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받아야 했던 정신적 고통에 대해 그리고 아직도 이것이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하고 계시는 황씨를 이유로 모두가 보시는 이 공간에 글을 작성하게 됐다"면서 "약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비로소 저는 결심했습니다. 보다 인권을 중시하는 정의당 내에서 위원장으로부터 인권 침해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공표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김씨는 "‘나이 권력’ 및 ‘정치권력’을 토대로 저는 스토킹을 당했다. 이러한 피해사실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인 저보다 ‘가해자 황씨’"라면서 "황씨는 정신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고통을 가한 범죄자이자 가해자이다. 황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바 있으며 저는 공식석상에서 황씨에게 사과받고자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앳되디앳된 저의 21살의 시간을 저는 돌려받고 싶다"면서 "부디 위원장 황씨를 강력히 징계하여 주시고, 처벌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의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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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김씨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전남도당 순천시 위원회 청년 정의당 당원 김ㅇㅇ입니다.

글 작성에 앞서 저의 소속을 미리 언질하였습니다. 그 이유라함은, 정당 내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함입니다.

저는 2019년 10월 정의당에 가입한 사실이 있습니다.

정의당 당원이자, 전남도당 창당 준비 위원회 준비위원이신 황ㅇㅇ님께 3개월간 지속적으로 스토킹에 시달려 왔습니다.

스토킹이라함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그 사생활 영역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접근하여 지속적, 반복적으로 괴롭히거나, 상대방 또는 그 가족이 생명 및 신체의 안전에 위협을 느낄만한 행위입니다.

황씨는 저의 직속 상사를 알고 있으며, 직장에 찾아오겠단 말을 한 적이 있으며, 근무 중에도 비롯하여 출퇴근 시간에 맞춰 아침저녁으로 카톡 및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 내용인 즉슨, 모두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저보다 10살 가량 많으신 황 씨와 저는 개인적인 친분을 쌓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연락을 모조리 피하여 그 어떤 연락에도 답문하지 않았으나, 연락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제가 휴대폰 알림을 통하여 본인인 것을 확인할 수 있게끔 제 인스타그램 속 모든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름으로써 반복적인 알람이 뜨게끔 한다든지, 답문하지 않았으나 일방적인 연락은 비공개 계정까지 모조리 찾아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노출시켰습니다.

몇 개월간 지속된 이 숨막히는 스토킹의 시작은 장문의 카톡이었습니다.

제 생일 몇주전부터 생일날 보고싶다, 예쁘다 축하한다 등 지속적으로 연락하였습니다. 정당 내 단톡방에서 공개적으로 함께 술을 마시자, 공연을 보러가자는 등 저를 곤란하게 하는 말도 서슴치않았습니다.

밤 10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밤 11시 30분에 없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아침 8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오후 12시에 카톡이 왔습니다. 오후 7시에 전화와 다이렉트 메시지가 왔습니다. 장장 3개월간 매일같이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우울증이 있습니다. 저의 우울증은 대외활동에 영향을 끼치지않았고 사생활과 명확하게 구분되어있었습니다만, 저의 사생활 공간인 sns를 모두 간파하고, 위로의 카톡이라며 본인의 어깨에 기대라, '당신만 있으면 된다'는 카드형식의 메세지 등 시도때도 없이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정신적 고통을 넘어 신체적으로도 통증을 호소하며 매우 병약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황씨의 집착적 행위는 저를 점점 피폐해지게 했습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의 결과로, 의무적으로 복용하던 약과 더불어 불안과 두통증세 호소 시 복용하는 약이 따로 추가 처방되어 복용하여야 했습니다. 제 심신이 미약해져감은 어쩌면 이와 같은 황씨의 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황씨의 연락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일을 감내해야 했던 저는 당시에 고작 21살이었습니다. 불의에 당당히 맞서 싸우고자함에서 정당에 가입하였고, 점차 정당활동을 통하여 그 범위를 넓혀가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행위를 중대한 범죄로 인식조차 못 하고 있던 황씨는 본인의 행동을 '구애'로 포장하며 저를 점차 무너뜨렸습니다.

사전에 연락을 차단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만, 저의 개인적인 사생활을 모조리 파악하고 있는 황씨가 그것이 직장이든 집이든, 제가 있는 곳 어디든 찾아올까 무서웠습니다.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어린 마음에 덜컥 겁부터 먹은 나머지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말처럼 점차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며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전남도당 위원회에 알릴 엄두 또한 내지 못했습니다. 현 우리나라, 스토킹에 대한 의식과 더불어서 황씨에 비해 떨어지는 제 위치와 그리고 어린 제 나이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걱정부터 앞서서 그랬습니다. 전남도당 위원회는 저보다 오래도록 정의당 내에 자리를 잡아온 황씨를 더욱 신뢰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약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를 언급하며, 다시 들추어내는 이유는 3개월이라는 시간과 더불어서 그 이후에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받아야 했던 정신적 고통에 대해 그리고 아직도 이것이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하고 계시는 황씨를 이유로 모두가 보시는 이 공간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약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비로소 저는 결심했습니다. 보다 인권을 중시하는 정의당 내에서 위원장으로부터 인권 침해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공표하기 위해서 입니다.

‘나이 권력’ 및 ‘정치권력’을 토대로 저는 스토킹을 당했습니다.

이러한 피해사실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인 저보다 ‘가해자 황씨’라는 점입니다.

황씨는 정신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고통을 가한 범죄자이자 가해자입니다.

황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바 있으며 저는 공식석상에서 황씨에게 사과받고자 합니다.

‘피해자 다움' 이라는 것이 없다는 말처럼 저는 오롯이 저답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단지 이 사실을 알리기까지 많은 시간과 생각을 곱씹어보며 고통스러워 했지만 말입니다.

글을 끝으로 중앙당 위원장님과 더불어서 정의당 내 위원장 및 당원들에게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대들에게는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 알립니다. 사과를 해야할 사람은 위원장 황씨일뿐, 그대들이 아닙니다.

앳되디앳된 저의 21살의 시간을 저는 돌려받고 싶습니다.

부디 위원장 황씨를 강력히 징계하여 주시고, 처벌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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