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호 CJ제일제당 담당(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CJ제일제당
▲ 이선호 CJ제일제당 담당(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CJ제일제당
투데이코리아=안현준 기자 |  CJ올리브영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하면서 이선호 CJ제일제당 담당 경영행보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선호 담당은 지난달 CJ제일제당과 LA레이커스와의 협약식을 공개하며 사진 속에 등장해 조용하지만 강력한 행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유통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해당 협약식은 LA레이커스 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선호 담당이 나와 조용하지만 강력한 한발자국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LA레이커스는 2억명이 넘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프로 농구팀인 만큼, 비비고가 한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식에 등장한 이선호 담당은 1990년생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평사원으로 입사해 해외 사업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그의 직위는 담당으로, 임원 승진을 앞두고 있는 부장급으로 알려졌다.
 
이선호 담당의 깜짝 등장과 함께 일각에서는 승계 작업이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CJ 관계자들은 승계는 이르다며 손사레 치고 있다.
 
CJ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직 승계 이야기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이야기를 꺼낸 것 자체가 너무 앞서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은 LA레이커스와 CJ제일제당과의 업무 제휴에 이어 올리브영의 상장은 승계를 위한 입지 다지기라고 입모아 이야기 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담당(부장)과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부사장)이 각각 11.09%와 4.26%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상장 후 회사 몸값은 2조원 안팍이란 계산이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CJ올리브영 상장이 CJ(주)가 지분 확보의 실탄 역할을 할 것 같다”며 “CJ의 대다수 계열사들은 CJ(주)가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J올리브영 상장 이전에도 주식배당,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호 담당의 현재 보유 주식율은 2.75%이지만, 올리브영 상장이후 10%를 상회할 것이란게 재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러한 관측들에 대해 CJ 측은 다시 한번 경영 승계와는 무관하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일부에서는 연말 인사에 임원으로 이름으로 올릴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1200여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국내 H&B 스토어 부문의 1위 기업으로 난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141억원을 투자받을 당시에도 1조836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 3월 기준 최대주주는 CJ(주)이며 보유 주식은 51.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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