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지속 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만들 것"
블록체인은 메타버스 플랫폼 경제 상호 연결하는 핵심 기술

▲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오픈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사진=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제공
▲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오픈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사진=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국내 메타버스 생태계와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오픈 컨퍼런스(MAOC)'가 26일 개막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구성된 민간주도-정부 지원 협력체로 올해 5월 출범해 현재 530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주최하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 이후 활동 내용 및 최신 메타버스 산업 현황 공유가 이뤄진다. 행사 프로그램은 △개막식 △얼라이언스 중간발표회 △얼라이언스 포럼 △가상 전시회 △비즈니스 상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메타버스란 디지털 세상에 구현한 가상세계를 말한다. 기존 게임이나 시뮬레이션 같은 단순 가상공간을 넘어 현실세계를 가상세계로 확장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금융,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현실 서비스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정삼 과기부 소프트웨어 정책관은 "정부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시도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 기술개발, 인재 양성, 데이터 제공, 규제혁신 등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1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은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기존 가상·증강현실과 달리 '메타버스로서의 속성'을 갖춰야 한다. 특정 사용자가 접속을 종료한 한 상태에서도 메타버스 세계는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하고, 콘텐츠와 서비스는 일방향 제공에 그치지 않고 기업-소비자, 소비자-소비자 간에도 이뤄져야 한다.
 
소비자에게는 저작도구를 제공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거래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특히,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른 서비스와 연동해 메타버스 내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방형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
 
이날 기조연설에선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를 이용하면 수많은 메타버스 플랫폼의 콘텐츠와 경제를 서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쉬 애넌 로블록스 제품관리 리더는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세계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고민해봐야 한다. 블록체인은 플랫폼 간 연결성을 확보하고, 경제적 자산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기부는 내년부터 얼라이언스를 통해 기획한 프로젝트를 사업화하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발굴해 패키지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정책관은 "메타버스는 결국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는 세상이다. 과기부는 문체부, 산업부, 중기부 등 다양한 부처와 협력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K-콘텐츠가 빛을 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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