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세계식량가격지수' 3.0%↑
10월 가공식품소비자물가지수, "약 7년 만에 가장 큰 수치"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라면과 우윳값 등이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라면 가격은 전년 대비 11% 넘게 올라 약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빵, 식용유, 소금 등 기타 가공식품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0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3.3%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 가격이 1년 새 11% 올라 2009년 2월, 14.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라면 업계에서는 오뚜기가 지난 8월1일 진라면 가격을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인상했고 이후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주요 라면업체들이 줄줄이 라면 값을 인상하면서 8월 0.9%였던 라면 소비자물가 인상률은 9월 9.8%, 10월 11%로 올랐다.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밀가루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이에 국수(19.4%)와 비스킷(6.5%), 파스타 면(6.4%), 빵(6.0%), 스낵 과자(1.9%) 등 가공식품의 가격이 뛰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유지류·육류 등 주요 식량 품목의 국제 가격을 지수화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0월 기준 전월(129.2포인트)보다 3.0% 상승한 133.2포인트로(2014~2016년 평균=100)로 집계됐다.
 
또 김장철을 맞이해 소금 가격도 상승했다. 소금 가격은 1년 전보다 23.9% 올라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막걸리(17.5%), 드레싱(14.3%), 식용유(12.3%)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고추장(8.3%), 물엿(8.0%), 식초(6.2%), 설탕(6.0%), 참기름(4.8%) 등 조미료와 우유(4.3%), 주스(3.9%) 등 음료 가격도 모두 올랐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