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 청년들 '청년의 꿈 가입절차 쉽다' 지적도

▲ 사진=청년의 꿈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청년의 꿈 홈페이지 갈무리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세대와 소통을 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한 가운데 ‘닉네임 때문에 답을 안해주나’라는 질문에 대한 홍 의원의 대답이 눈길을 끈다.
 
15일 홍 의원은 청년의 꿈 홈페이지에 청년들이 질문을 올리면 직접 답변하는 ‘청문홍답’(靑問洪答)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해당 게시판에서 누리꾼 A씨는 “혹시 제 닉네임 때문에 답변을 안 달아 주시는 건가요”라고 묻자 홍 의원은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A씨의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다.
 
이밖에도 홍 의원은 청년들이 올린 질문들에 대해 속속 답변을 달고 있다. 같은 날 자신을 20대 중반의 청년이라고 밝히며 결혼에 관한 고민이 있다는 누리꾼 B씨는 “결혼을 하고 싶지만 주거문제, 사교육비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저는 아내와 단칸 셋방에서 인생을 출발했다”며 “주거문제와 사교육비 문제로 결혼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건 비겁한 일이다. 세상사는 끝없는 도전”이라고 따금한 충고와 격려를 동시에 전했다.
 
이어 누리꾼 C씨가 “법조인과 정치인을 모두 지내셨는데 법조인으로서의 정의와 정치인으로서의 정의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어떤 차이가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홍 의원은 “법조는 선악을 가르는 판단이지만 정치는 선악이 공존하는 판단”이라고 정의내렸다.
 
이 같은 홍 의원의 빠른 답변에 청년의 꿈 이용자들은 하루 수백개의 질문을 올리는 등 홍 의원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질문들 가운데서는 논외의 질문도 간간히 보였다. 누리꾼 D씨는 “존경하는 준표형 27살 청년입니다. 소주, 맥주, 막걸리, 양주 중에서 어떤 게 제일 좋아요”라던지, “저는 곶감을 좋아하는데 준표형은?”이라는 질문도 있었다.
 
때문에 홍 의원의 SNS 댓글에서는 실명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최소한의 실명가입 후 계정 및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고 썼다. 실제 청년의꿈 홈페이지 가입은 전화번호 인증만하면 거짓 이메일과 가명을 사용해도 가입이 가능하다.
 
한편,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윤 후보에 패배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청년의꿈’을 공개하고 계속 업데이트해서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놀이터를 만들려고 한다”라며 “저는 (플랫폼의)청년상담소 코너에서 청년들의 미래를 상담하는 곳을 만들어 가고, 나머지는 정파를 떠나 자유롭게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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