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원들이 18일 한강에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경기도의원들이 18일 한강에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투데이코리아=박요한 기자 | 경기도의회가 한강에 수륙양용차를 활용한 수상버스노선 신설을 통해 “출퇴근길 교통체증을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민경선(고양4) 소영환(고양7) 조성환(파주1) 의원은 1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륙양용버스로 한강에 수상버스노선을 신설해 경기도공공버스로 운영하면 ‘지옥같은’ 출퇴근길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민 의원은 “그 동안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추진했던 대부분의 사업들은 막대한 비용과 최소 5~10년 이상 걸리는 교량이나 도로 증설, 또는 지하철 노선 신설과 같은 대형사업 위주였다”면서 “한강길을 이용한 수륙양용버스 운행은 법규정 정비와 육상에서 한강으로의 완경사 진입로만 확보하면 언제든 운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 의원은 “한강 수상택시가 있지만 수상에서만 운행돼 타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성 부족 등으로 실패한 정책”이라면서 “수륙양용버스는 육상의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등을 기점으로 해 편리성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현재 국내에서는 부여 백마강에 관광용 수륙양용버스가 운행되고 있고 부산도 해운대에 수륙양용버스 관광노선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한강 수륙양용버스를 출퇴근 통근용과 낮시간대 관광용으로 활용하면 운영 적자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륙양용버스의 해외 사례로는 영국이 2차대전 당시 사용된 수륙양용차(DUKWS)를 수륙양용버스로 개조해 런던투어에 투입하고 있다. 미국도 수륙양용차량을 개조해 보스턴 찰스강 수상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수륙양용버스는 복합형 교통수단으로 자동차관리법과 선박안전법 등을 적용받는다. 운전자는 5급 항해사 자격과 버스 운전 자격이 필요하다. 최대 12도 이내 경사로가 확보돼야 하며 지상에서는 시속 100㎞, 수상에서는 시속 18~30㎞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들은 또 유사시 한강 4개 수난구조대가 4분 내 출동 가능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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