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5번의 ‘불명예 교체’ 뒤 6번째 신임 민정수석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공석인 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영식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공석인 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영식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신임 민정수석에 김영식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내정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대선 이슈 등으로 다소 어수선해질 수 있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바로잡겠다는 취지의 인사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신임 민정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탁월한 업무 능력과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혁과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와 공직기강 확립 등 민정수석으로서의 소임을 원만하게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민정수석 자리는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김진국 전 민정수석이 물러난 지 27일 만에 채워졌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전남 함평 출신으로, 광주 송원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40회) 출신으로 광주지법·서울남부지법·서울행정법원·서울고법을 거쳐 광주지법·인천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냈다.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했으며 법무비서관에서 물러난 뒤에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했다.
 
지난 15일 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출국 전 김 신임수석의 임명을 구두 승인했으며, 이날 현지에서 재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수석의 임기는 18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문재인 정권에서는 역대 민정수석들의 이른바 ‘불명예 교체’가 지속됐다. 김 신임 민정수석 내정 이전 불미스러운 일로 교체된 민정수석들은 모두 5명이다.
 
첫 민정수석(이하 민정수석 생략)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스펙 위조 의혹을 시작으로 △‘직 보다 집’을 택했다는 비판을 받은 김조원 △눈에 띄는 역할 없이 물러난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 김종호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박범계 법무장관과 갈등을 일으킨 지 2달 만에 사퇴한 신현수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사임한 김진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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