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 통합 의지 밝힌만큼 갈등 최소화 목표"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10일 오전 전화통화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향후 2개월간 차질 없는 권력 인수인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다뤄온 정책들이 물거품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10분 윤 당선인에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애초 대선 결과가 나오는 대로 통화할 예정이었으나 새벽에서야 승리가 확정되면서 통화가 늦어졌다.
 
청와대는 본투표 당일인 9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표 및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지난 4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한 문 대통령은 이날 모든 일정을 비우고 관저에서 투표 상황을 보고 받았다.
 
다만 10일 새벽 초접전 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청와대에선 무거운 분위기도 감돌았다.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현 정부 핵심 정책에 대해 대수술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이 5년간 공을 들였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탈원전 등의 정책이 차기 정부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
 
권력 이양 과정에서는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간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윤 당선인이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적폐를 수사하겠다”는 발언을 한 뒤, 문 대통령은 사과를 요구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 통합 의지를 밝힌 만큼 현재 청와대와 갈등을 바로 시작하겠냐”며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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