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58%↓‧나스닥 0.40%↓‧S&P 0.04%↓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8일 한 중개인이 주식 시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8일 한 중개인이 주식 시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수연 기자 |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향후 0.50%p까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1.94p(0.58%) 떨어진 3만4552.9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38p(0.40%) 하락한 1만3838.4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4p(0.04%) 떨어졌다.

뉴욕증시 하락세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지난 17일 연준은 3년 3개월 만에 ‘제로(0)금리’ 시대를 끝내고 0.25%p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금리를 더 빨리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상폭을 한번에 0.25%p에서 0.50%p로 올릴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증시는 하락했고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7%p 가량 올라 2.32%를 찍었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2년물 금리는 1.942%에서 2.111%로 0.169%p 올라 10년물 금리 상승폭을 추월했다. 30년물 금리는 2.5%대에 머물렀다. 

특히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격차는 연초 약 0.92%p에서 현재 약 0.19%p로 크게 줄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보다 높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국채 수익률을 나타내는 그래프인 수익률 곡선이 뒤집히면 일반적으로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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