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러시아산 대게 값이 하락하면서 대형마트에서 대게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대게 품절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중국에 납품돼야 할 러시아산 대게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저렴해졌다. 사진=뉴시스.
▲ 최근 러시아산 대게 값이 하락하면서 대형마트에서 대게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대게 품절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중국에 납품돼야 할 러시아산 대게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저렴해졌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서경 기자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수산물 가격 급등이 예상됐으나 현재 러시아산 대게 가격이 저렴해져 ‘대게 파티’가 한창이다.
 
전쟁 초반에 연어나 고등어 등 러시아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수산물들과 러시아 수입산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게 및 킹크랩의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됐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가격정보에 따르면 연어 가격은 3월 첫 주차 kg당 1만3100원이다. 이는 전년도 동 기간에 비해 1700원 비싸진 금액이다. 일부 가게에서 연어 메뉴를 축소하거나, 기존에 사이드메뉴로 제공하던 연어 초밥을 제외하기도 했다.
 
전쟁 초반인 2월 말부터 3월 초에는 대게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대게 평균 금액은 4만6700원(1kg)이다. 전년도 평균 대비 20%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 전쟁이 종식되지 않았음에도 러시아산 대게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다.
 
7일 러시아산 활어 대게 평균 낙찰 가격은 1kg에 4만2400원이다. 지난 5일에는 2만8800원으로 대게 가격이 3만 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3월 28일-4월 2일까지의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대게 평균금액은 2만9100원(1kg)으로 전년도 평균 대비 20%,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값싼 대게를 구매하기 위해 대형마트나 수산시장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행사 기간 이전에 대게가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SNS에서 한 네티즌은 “매년 이쯤 대게 가격이 저렴하긴 했지만 이번에 반값도 안되게 팔고 있어서 ‘대게 대란’에 참전했다”라며 대게 구매 인증을 올렸다.
 
대게 가격 하락의 이유로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도시 폐쇄가 이뤄지며 중국행 물량이 국내로 공급됐다고 알려졌다.
 
한 수산물류업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철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물량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다만 대게 가격이 계속 하락세는 아니라는 전망이다.
 
다른 매체에서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현재 러시아 해역에서 정상적으로 조업이 이뤄지고 있고 중국 봉쇄도 차차 완화되고 있다”라며 “재고물량이 소진되는 내달부터는 대게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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