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시스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철준 기자 | 질병관리청은 22일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을 진단검사한 결과, 1명이 원숭이두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남성 A씨가 22일 오후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A씨는 입국전인 18일부터 두통 증상이 있었으며 입국 당시 37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 피로등 전신 증상에 더해 피부 병변을 보였다. 현재 인천 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현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해 발령했다. 이에 현재의 대책반은 질병청 감염병위기대응국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해 다부처 협력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전국 시·도 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운영토록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원숭이두창 노출 후 발병 및 중증화 예방을 위해 환자 접촉자의 위험도를 고려해 희망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하반기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하고, 특히 원숭이두창이 빈발하는 국가들에 대해 발열기준 강화 등 해외 유입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원숭이두창 백신에 대해 방역당국은 접촉 강도가 중위험 또는 고위험인 경우 비축 중인 2세대 백신을 활용해 본인 의사에 따라 신속하게 접종할 계획이며, 3세대 백신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께서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의료진은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인 협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A씨와 같은 날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로 분류된 외국인 B씨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입국 전인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으나, 공항 검역 과정에서는 ‘증상없음’으로 체크했다. 현재 당국은 입국자에 대해 공항에서 발열체크와 함께 증상 유무 신고를 받고 있지만, B씨는 발열이 없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나와 하루 동안 지역사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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