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사진=뉴시스
▲ 서울대학교.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서울대 인공지능(AI) 연구팀이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CVPR 2022)’에 제출한 논문이 표절이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논문은 우수 발표 논문으로 선정까지 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26일 AI 학계 관계자에 따르면 윤 교수 연구팀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 AI 기술로 동영상 데이터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방법을 다룬 논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버클리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학, 한국과학기술원 등 10여 편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자 학회 측은 미국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 정식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교신저자인 윤 교수 등 공저자들은 지적받고 표절 사실을 확인한 뒤 학술대회 주최 측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소속 기관인 서울대에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 개시를 요청한 상황이다.

다만, 윤 교수는 한 매체와의 통화를 통해 “논문은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역할을 나누고 부분별로 취합해 쓰는데, 각 부분을 취합한 제1저자가 다른 공저자들이 제출한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기존에 발표된 논문들을 가져다 붙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술지 등은 논문 제출 전 표절을 확인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표절 여부를 확인하는데, 학술대회 논문은 마감 기한이 촌각을 다투는 데다 논문을 받아주는 쪽에서 표절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어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CVPR은 국제컴퓨터비전학술대회(ICCV), 유럽컴퓨터비전학술대회(ECCV)와 함께 컴퓨터 비전 분야의 3대 학회로 꼽히는 학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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