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전달한 성장 모델 관련 상생안을 수용해 매각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구체적인 성장 모델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측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모빌리티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18일 직원 간담회에서 “메신저 회사가 다른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따가운 사회적 시선으로, 모빌리티 지분 10%대를 팔아 2대 주주로 지분 변경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하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가시화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카카오지회 등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결국 카카오는 ‘새로운 성장 모델안’이 있었다며 매각 중단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당시 지분 변경 방안을 검토한 이유는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을 이행하기 위함이었다”며 “그러나 매각에 반대한 모빌리티 직원들이 지분 변경을 대체할 다른 성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설득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가 모빌리티 측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가지고 올 것을 주문했고, 어제(17일) 모빌리티 노사가 자체적으로 만든 상생안을 받아 수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모빌리티의 성장 모델은 추후 논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혁신, 성장, 동반, 공유라는 4개의 아젠다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것이 성장 모델의 골자”라면서도 “새로운 성장 모델은 앞으로 논의를 통해 함께 구체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가 모빌리티 관련 규제 완화 조짐을 보이자, 카카오가 매각 추진을 중단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내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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