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재심요구 사실상 거부, 당내 논쟁 불러올듯

<사진설명=공천심사위원회에서 활동한 임해규 의원 브리핑 장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반란일까? 공천심사위원회가 최고위원회의 재심 요구에 대해 '거절'표시를 했다. 재심 요청 지역들에 대한 공천 명단 원안을 그대로 확정한 것이다.

19일 꼬박 동안의 진통 끝에 자정에 가까운 19일 밤 11시 55분경, 공천심사위원회는 브리핑을 갖고 최고위의 재심 요구 지역 4곳에 대해 명단을 발표했다.

공심위는 "공천 내정자 4명에 대한 재심의 요구건을 다뤘다. 서울 송파갑, 서울 송파을, 인천 중동옹진군,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네 곳을 재심의한 결과 저희들이 원래 의결했던 대로 다시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공심위는 "의결은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고 표결상황을 밝혀 공심위가 단결된 뜻을 세웠음을 분명히 했다.

공심위측은 "서울 송파갑은 박영아, 서울 송파을은 유일호, 인천 중동옹진군은 박상은,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은 김택기로 다시 확정"이라고 결과를 공개했으며, "이것으로 이번 한나라당 공천을 모두 마무리하게 되었다. 저희들은 그간 공천 기준으로 전문성, 도덕성, 사회 및 당 기여도 등을 그 기준으로 삼았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재심 과정과 결론으로 인해 당에서는 공심위와 최고위 등 기구간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됐다. 즉, 최고위의 재심 요청에도 원안을 그대로 강행함으로써, "영남권에서는 개혁적 공천을 하고자 했고, 수도권 전문가 공천을 하고자 노력했다"는 공심위 주장에도 불구, 공천의 기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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