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22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연준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연방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00~3.25%로 인상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앞서 지난 6월과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연속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25∼2.5%에서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3.25%로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의 기준금리(2.50%)를 역전함에 따라, 국내 금융 및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한국은행은 금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FOMC 회의 결과 관련 국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날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점도표상 정책금리 전망 수준(중간값 기준)이 올 연말 4.4%, 내년말 4.6%로 큰 폭 상향 조정된 가운데, 파월 의장의 정책금리 기조 유지 강조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돼 큰 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계속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다.
 
22일 오후 12시 31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408.8원이다.

기준금리가 심리적 지지선인 1400원을 넘어선 사례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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