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여사 초청으로 국립미술관 관람
6·25 전쟁 참전 영웅 방문해 감사 전해
나토 순방 당시 논란에 액세서리 미착용

▲ 현지시간으로 23일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을 찾은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왼쪽)와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 현지시간으로 23일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을 찾은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왼쪽)와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미국·캐나다에서 단독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의 초청으로 캐나다 오타와에서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화가 그룹들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다”며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국립미술관 관계자도 “마침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이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전시 협력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미술관을 떠나는 길에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 참전 영웅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와의 만남도 가졌다. 올해 100세인 셰네버트 장교는 6·25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 야전병원에서 복무했고,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참전해 준 여성 간호장교가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 왔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방한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봐 달라”고 초청했다.

셰네버트 장교는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며 김 여사를 안아줬다.
 
▲ 현지시간으로 23일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 앞에서 대화 중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왼쪽)와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 현지시간으로 23일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 앞에서 대화 중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왼쪽)와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앞서 미국 뉴욕에 머물던 이달 21일에도 김 여사는 뉴저지주의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노병들을 만나 “제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 전쟁 참전 군인이었다”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방문 때 뉴저지 주지사 부인은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며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올 6월 스페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에서 논란이 됐던 고가의 액세서리 논란을 의식했는지 이번 해외 순방 중에는 팔찌 등 액세서리 착용을 하지 않았다. 이번 단독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태극기 배지만 착용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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