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리의 서재
▲ 밀리의 서재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30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밀리의 서재는 지난 2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밀리의 서재는 지난 5월 “오는 4분기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심사를 승인받으며, IPO에 더욱 속도감을 냈다.
 
이번 신청을 통해 밀리의 서재측은 200만주를 공모하며, 신주와 구주 비율은 각각 94.72%, 5.28%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500~2만5000원으로, 총 공모예정 금액은 430억~500억원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공모가 산정을 위해 다음달 25과 26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본사 도서 IP(지식재산권)의 2차 콘텐츠 확장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자사 베스트셀러인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 이용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은 도서 IP를 오디오북과 같은 다양한 2차 콘텐츠로 확산할 것”이라며 “KT미디어 계열사와도 협업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가 서비스하는 도서 콘텐츠의 카테고리도 여러 장르 콘텐츠로 확대하고, 아동 및 청소년용 콘텐츠 사업 등으로도 활동 반경을 적극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IB)에서는 밀리의 서재에 대한 기업가치를 3000억원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지난해 9월 지니뮤직 인수 당시 내건 기업 가치인 1조원과는 다소 괴리감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다수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저평가되거나 IPO를 철회하고 있는 만큼, 밀리의 서재도 쉽게 성사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물론 여러 가지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상장을 추진하자는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며 “증권신고서 제출 후 규정 상 이루어지는 수요 예측 등의 절차를 정해진 일정에 맞추어 따라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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