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창근 CJ 올리브영 대표이사. 사진=CJ올리브영
▲ 구창근 CJ 올리브영 대표이사. 사진=CJ올리브영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어 복심으로 분류되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CJ ENM 대표로 내정되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J그룹이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를 발표하며 “중기비전 중심의 미래성장 추진을 강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CJ ENM을 이끌고 있던 강호성 대표는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 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된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내부 승진하여 취임한다.

특히 구창근 대표는 CJ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기획팀장, 전략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대표 당시 투썸플레이스를 물적분할하고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800억 원의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방법으로 자본 잠식에 유동성 위기를 해결한 바 있다.

또한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겨 프리IPO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에 밑바탕을 그리기도 했다.

그 결과 CJ올리브영은 반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조 26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등 최대 실적을 거두었으며, CJ푸드빌 역시 2017년 매출액은 개별기준 1조2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같은 기간 150.5%나 증가했다.

이러한 부분이 CJ ENM 대표이사 인선에 큰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CJ ENM은 지난 반기(1월~6월) 영업이익이 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한 상황이다. 

CJ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도약 여부가 판가름 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중기비전 중심의 미래성장을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CJ는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호성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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