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 내정자. 사진=당근마켓
▲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 내정자. 사진=당근마켓
투데이코리아=이현 기자 |  당근마켓이 황도연 전 카카오 커머스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27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당근마켓은 7년만에 김재현 대표에서 황도연 대표로 교체한다. 다만 각자대표 체제가 아닌 김용현·황도연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에 신임 대표로 선임된 황 내정자는 11번가와 카카오커머스 등을 거쳐 지난해 당근마켓에 합류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11번가 재직 당시 신규 사업 기획을 비롯해 모바일서비스 전략 수립 및 개발 리딩을 했으며, 이후 카카오선물하기 사업 초기 멤버로 합류해 카카오선물하기, 카카오장보기 서비스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점을 토대로 당근마켓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한 포석이란 견해가 나오고 있다.

당근마켓의 매출액은 2019년 31억원에서 2021년 257억원으로 늘었나, 그만큼 영업손실은 72억원에서 352억원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문제는 당근마켓의 수익원은 지역 광고외에는 뚜렷한 사업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매출 역시 대부분이 지역 광고 사업에서 나왔으며, 사측은 지난 6월 기존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심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으나 뚜렷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그 당시만 해도 당연하지 않았던 것이었디”며 “그 어려운 역할을 만든 사람이 온 만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근마켓이 이커머스쪽으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측과 인사와 관련해 사측은 “앞으로 비즈니스 다각화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로컬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현 CSO 내정자가 경영진이 각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며 “회사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경영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근마켓은 해외사업 부문은 김용현 대표가, 국내 사업 부문은 황도연 신임 대표를 맡아 투트랙 체제로 운영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