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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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의 ‘망해마을’에서 27년간 식수로 사용했던 물이 농업용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관내 5000여 개 관정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관정은 지하수를 퍼 올리기 위해 땅을 파서 설치한 관 모양의 우물을 뜻한다.

26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9월 울주군의 청량읍 율리에 20여 가구로 이뤄진 망해마을에서 물을 틀자 탁한 수돗물이 나왔다. 이후 몇 번 더 수도를 틀자 흙탕물이 쏟아져 나왔으며, 수돗물을 마신 일부 주민은 얼굴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 

이에 주민들은 울주군에 물을 마시고 난 후에 얼굴이 울긋불긋해지거나 붉은 반점이 생겼다고 신고했다.

신고받은 울주군은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해당 마을이 식수로 사용하던 물이 지난 1995년 개발한 농업용수용으로 개발한 지하수 관정을 27년간 마을 간이상수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조사 당시 수질검사 결과에서는 대장균도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흙탕물 신고를 받은 관정은 농업용수 용도로 만든 관정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고 당시에 수질검사에서 대장균 등이 검출된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는 상수도 관정을 새로 설치해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 김시욱 울주군의원은 “울주군 지역에 상수도 또는 간이 농업용수 활용을 위해 굴착된 관정은 5000여 개다”라며 “해당 관정들을 모두 전수조사하고, 유사사례가 없는지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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