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소재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내걸린 종합부동산세 상담 안내문.
▲ 서울 소재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내걸린 종합부동산세 상담 안내문.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금리 인상에 고물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수익형 상품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총 6072건으로 1년 전인 2021년 4분기 1만3746건에 비해 54.4% 감소했다.

이 중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작년 4분기 2094건이 신고돼 전년도 4분기(4418건)보다 52.6% 줄었다. 경기도는 작년 4분기 거래 건수가 3090건으로 2021년 4분기(7690건) 대비 약 60% 감소했다. 인천은 2021년 4분기 1638건에서 올해 4분기는 1088건으로 33.6% 줄었다.

연간 통계를 봐도 지난해 수도권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30% 이상 감소했다. 수도권의 거래량은 3만9193건으로, 2021년 한해 거래량(5만9033건)에 비해 33.5% 줄어들었다. 서울은 2021년 1만9848건에서 지난해 1만3100건으로 34% 감소했다.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거래량이 3682건에서 2분기 4610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3분기 2714건, 4분기 2094건으로 2분기 대비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돼 거래절벽의 원인이 금리 인상이라는 분석이다.

수도권 전체로도 작년 1분기 1만1261건이던 거래량이 2분기에 1만2893건으로 늘었으나 빅스텝 단행 이후 3분기 8767건, 4분기 6272건으로 줄었다. 경제 악화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수익 감소와 임대료 하락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 전용면적당 거래금액은 지난해 1분기 평균 758만원에서 3분기에는 703만원으로 줄어들었다. 4분기에는 평균 703만원으로 떨어졌다. 현재까지 신고된 올해 1월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평균 거래금액은 평균 655만원 선이다. 서울은 작년 1분기 평균 1168만원에서 4분기에는 1063만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1월 현재 1015만원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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