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제조사나 통신사, 국가가 다를 경우 양자암호통신망의 연결이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SK텔레콤이 개발한 통합 기술로 다양한 제조사·이통사·국가 간 양자암호통신의 연결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인 코렌(KOREN)에서 성공적으로 실증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망을 가상화해 자동 제어·운용하기 위해서는 양자암호장비와 소프트웨어 제어 플랫폼 간 표준이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 앞서 SK텔레콤은 해당 기술 개발 및 실증 완료한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사례 공유를 통해 표준화를 추진해온 바 있다.
특히 사측은 양자암호통신망 통합을 위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 두 개의 표준화 과제를 제안했고, 지난 3월 ETSI산하 ‘산업표준그룹(ISG) QKD’에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이로써 SK텔레콤의 표준화 과제가 글로벌 표준으로 승인될 경우 각 사업자가 개별로 구축한 양자암호통신망을 연동해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기술에 대해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고 있다”며 “특히 금융권이나 발전소 등 정보가 탈취되면 안 되는 주요 산업계에 이번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표준화 승인을 위해 서비스 연동, 품질관리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지속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 개발 및 표준화 과제 연구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국내외 양자암호 생태계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2011년부터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시작한 SK텔레콤 해당 분야에서 소재·부품·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을 개발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면서 양자암호통신 확산과 대중화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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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부 / 해외경제·국제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