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물가가 계속 오르며 장보기가 부담되는 시민들이 국내산 보다는 수입산을 찾고 있다. 대형마트도 오르는 물가에 조금이라도 가격을 내리기 위해 산지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시내 마트에서 노르웨이산 연어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소비자물가가 계속 오르며 장보기가 부담되는 시민들이 국내산 보다는 수입산을 찾고 있다. 대형마트도 오르는 물가에 조금이라도 가격을 내리기 위해 산지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시내 마트에서 노르웨이산 연어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세계식량지수가 12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큰 틀로 보았을 때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내려갔으나 설탕 가격은 2개월째 올랐고, 육류 가격도 상승으로 전환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9.7p)보다 2.1% 하락한 126.9포인트(p)로 집계됐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으나 육류, 설탕 가격은 전월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2월(146.7p)보다 5.6% 하락한 138.6p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세계적으로 공급량이 충분하고 흑해 곡물 수출협의체(Black Sea Grain Initiative)의 연장으로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계속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옥수수와 쌀 등 주요 생산지 수확철을 맞아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35.9p) 대비 3.0% 하락한 131.8p였다. 대두 가격이 하락해 대두유 가격도 함께 낮아졌으며 유채씨유는 또한 공급량이 충분해 역시 가격이 떨어졌다. 해바라기씨유는 수요 둔화로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팜유는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지의 기후 조건이 나빠져 산출이 줄어든 데다 인도네시아가 일시적으로 수출 허가를 중단해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0.8% 하락한 130.3이었다. 치즈 가격은 주요 수출국들의 공급량이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 지역 주요 수입국들의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유 가격은 수입 수요가 계속 저조한 데다가 서유럽의 일시적 공급량 증가가 맞물려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버터는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올랐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8% 상승한 113.0을 기록했다. 소고기는 미국에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국제 가격이 상승했고 돼지고기는 유럽 내 가격 상승과 부활절 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5% 오른 127.0으로 나타났다.
 
인도, 태국, 중국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이 올랐으나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양호해 상승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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