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宋 전화, 요청 수락···宋 다시 전화 와 부탁 취소”
국민의힘 “역시 이심송심(李心宋心)” 비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책임을 지고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의 언론 대응을 맡기로 했다가 번복했다.
 
26일 김의겸 의원실은 공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지난 25일 ‘언론으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직접 나서기가 어렵다. 언론 창구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초 이 제안을 받고 수락해 송 전 대표 언론 대응 역할을 맡기로 했다. 그런데 송 전 대표가 다시 연락이 와 부탁을 물렀다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김 의원과의 전화에서 ‘개인적 친분으로 한 부탁인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언론 창구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송 전 대표는 ‘탈당을 했으니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했고, 김 의원도 이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김 의원실 측은 전했다. 현역 민주당 의원에게 언론 대응을 맡기면 향후 수사 진행에 따라 당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쩐당대회 돈 살포 의혹’의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큰소리칠 땐 언제고, 이제 와 민주당 현역 의원과 원팀을 이루는 속내는 무엇이냐”며 “이러니 ‘무늬만 탈당’, ‘위장탈당 시즌2’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얼마 전까지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의겸 의원이 이제는 송 전 대표의 ‘입’이 되겠다고 하니, 과연 이 대표와 사전 논의 없이 가능했겠나”라며 “역시 ‘이심송심(李心宋心)’이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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