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경태 의원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장동혁 “장경태, 막말하고도 사과 한 마디도 없어”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장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징계 요청의 근거로 ‘국회의원 품위유지 의무 조항’을 들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징계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 순방으로 외교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없는 외교 참사를 만들기 위해 혈안인 것 같다”며 “더구나 장 최고위원은 지난번에도 똑같은 막말을 해서 징계안 제출했는데 또다시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해서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환영행사에서 화동의 볼에 입을 맞췄다”며 “미국에선 아이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 아이의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건 성적 학대행위로 간주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고 (미국) 여러 주의 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며 이를 신고하는 핫라인 번호도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측에서는 장 최고위원을 향해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여당은 이번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 의원 20여 명의 이름이 담긴 징계안까지 제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장 원내대변인은 “막말하고도 사과나 유감 표명 한 마디도 없었다”며 “민주당은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워낙 크고 지금 돈 봉투 쩐당대회 이런 큰 문제들이 있어서 장 최고위원의 입에 담기도 힘든 참담한 정도의 막말 정도는 아무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 본인도 어떤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지만, 민주당 내에서 이런 정도 문제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도 않은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부득이하게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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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